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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탈취범 전국 활보..군.경 경계망 `뻥'(종합) 2007-12-12
;용의차량 앞에 있다제보받고도 검거 실패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군용 무기를 대량으로 탈취, 전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탈취 용의자가 결국 서울 한 복판에서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의자가 범행 후 1주일 사이 전국을 누빌 동안 뒷북 치기에 급급했던 군.경의 검문검색 및 수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軍은 사건 발생 직후 대간첩침투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도 무기가 강화도 범행현장에서 300여km나 떨어진 전남 장성으로 옮겨질 때까지 탈취범 검거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무기 탈취범은 지난 6일 오후 5시40분 인천 강화도에서 해병 병사 2명을 코란도승용차로 덮치고 흉기로 찌른 뒤 K-2 소총 1정, 실탄 75발, 수류탄 1발, 유탄 6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오후 6시20분 갑호비상령을 통해 강화경찰서 전 경찰관을 소집하고 1분 뒤 김포경찰서, 인천 서부경찰서 등 인접서에 상황을 전파했으며 군 역시 오후 6시30분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뒤 6시45분께부터 군.경 합동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탈취범은 군.경의 허술한 초동 대처를 비웃 듯 오후 7시10분 서서울요금소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오후 7시38분에는 청북요금소를 통해 화성시 쪽으로 향했다. 청북요금소에 경찰이 배치된 것은 오후 7시42분으로 탈취범이 요금소를 통과한 지 4분 뒤였다.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결정적인 제보를 받았지만 상황대처 미숙으로 조기 검거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화성경찰서는 오후 7시53분 한 시민이 `DMB를 통해 차에서 뉴스를 봤는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9118호 코란도승용차가 앞에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지령실 A경장은 발안요금소에 배치된 직원에게 용의차량을 검문검색하라고 통보한 뒤 오후 8시10분 용의차량이 통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상황실장에게 즉각 보고했다면 예상도주로를 중심으로 더욱 효과적인 검문검색을 벌여 탈취범을 검거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탈취범은 청북요금소에서 10여km 가량 떨어진 화성 논바닥에서 용의차량을 불태운 뒤 미리 준비했던 다른 차량을 이용, 도주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탈취범이 검문검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사건 발생 초기 곧바로 전남 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범행 당일인 6일 오후 8시29분 전국 지방경찰청과 고속도로순찰대에 검문검색 강화를 지시했으나 탈취범은 아랑곳하지 않고 충남, 전북을 지나 전남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용 무기 유기 장소를 명시한 편지가 부산에서 발견된 점과 관련, 무기 탈취범이 이 편지를 직접 우체통에 넣은 사실이 드러난다면 탈취범은 불과 1주일 사이 강원도와 경북,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누비고 다닌 셈이다.

군.경은 2차범행을 막는다며 사건 발생 이후 시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불구하고 연일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했지만 용의자가 전남 장성에서 무기를 버린 뒤 다시 서울로 진입할 동안 아무런 제지를 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초기 전력을 다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고속도로나 주요 간선도로가 아닌 도로들을 이용,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2차범행 우려가 없어진 만큼 우선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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