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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무기 탈취 용의자 편지 내용은> 2007-12-12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강화도 군용 무기 탈취사건 용의자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는 무기 은닉장소, 범행 과정, 유족과 국민에게 전하는 사과, 자수 의사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12일 군.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 편지는 11일 오후 5시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우편배달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겉봉에 `경찰서 보내주세요. 총기탈취범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으며 다이어리 노트 크기의 편지에는 1천500여자에 이르는 장문의 글이 육필로 씌어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남긴 편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문감식 작업을 벌이며 실제 작성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편지 원문을 근거로 요약, 정리한다.

◇무기 탈취 순간

편지 작성자는 해병대원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로 들이받아 상해를 입혀 저항을 차단하기 위한 위협 수단이었는데 병사가 쓰러지지 않고 총구를 겨눠 본능적으로 공격했다는 것이다.

쓰러진 일병의 무기를 주우려 했을 때 뒤통수를 맞았으며 주운 총으로 겨냥하자 뒤로 물러나면서 갯벌로 떨어졌다고 편지에는 적혀 있다.

◇범행준비와 도주과정

편지에는 용의차량 확보 과정을 명시했지만 명사형으로 끝나는 단문과 문맥이 맞지 않아 해석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도주용은 동일 차량으로 제작, 추적을 못하게 함'이라는 문구로 미뤄볼 때 해병대원 2명을 덮쳤던 차와 범행 뒤 도주용으로 사용했던 차 등 2대의 차를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인으로부터 모자, 혈액 등 구입 범행현장에 방치 수사망을 돌림'이라는 글도 적혀 있어 의도적으로 모자나 다른 사람의 혈액을 현장에 남겼을 가능성도 암시했다.

화성 논바닥에서 발견된 용의차량 방화와 관련해서는 화장지에 양초를 꽂아 불을 부쳐 코란도승용차가 서서히 불에 타게 했다고 주장했다.

무기는 백양사휴게소 옆강에 버렸다며 수색을 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어 놓았다.

편지 작성자는 또 군부대 근무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수 의사, 현재 심정

그는 범행 후 박영철 상병(1계급 추서)이 숨졌다는 소식에 너무나 괴로웠으며 양심의 가책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전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글로 편지를 마쳤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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