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부, 26일 관보 게재 동시 효력 발생
- 업계
3세대 서비스 이용 희망자 유출 우려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오는 26일부터 LG텔레콤(032640) 고객도
3세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교체는 물론이고 식별번호도 '01X'에서 '010'으로 변경해야만 한다.
그동안 LG텔레콤
고객들은 단말기만 교체하면 기존 사용하던 01X 식별번호를 변경하지 않고서도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서비스 ‘EVDO 리비전 A’를
이용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오는 26일부터 EVDO 리비전 A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LG텔레콤 서비스 가입자들은 식별번호를
01X에서 010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규제개혁위원회와 협의를 마쳤으며, 2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관보에 게재되는 즉시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당초 LG텔레콤은 EVDO 리비전A
서비스가 2세대 서비스인 EVDO 서비스에서 진화한 만큼 3세대 서비스로 보기보다는 2세대 서비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가입이
아닌 단순 단말기 교체시에는 기존 01X 식별번호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통부는 EVDO 리비전 A
서비스는 3세대 서비스이고 010 번호 통합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 식별번호로 010을 사용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예기간없이 곧바로
010 식별번호 부여를 시작키로 한 것.
LG텔레콤이 이번주부터 EVDO 리비전A 식별번호로 010을 사용하게 됨에 시장에는 가입자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차피 식별번호를 바꿔야만 3세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단말기 기종을 훨씬 다양하게 구비한 KTF나 SK텔레콤으로 번호를 옮기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입자 유출 등의 우려가 일고 있지만 LG텔레콤은 당장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LG텔레콤 고객 가운데 01X 식별번호로 EVDO 리비전 A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많지
않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 대상이 3세대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식별 번호를 010으로 바꾸게 되더라도 가입자 유출이 급격히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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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dae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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